하지원, SBS 연기대상 대상 자격 있다

배우 하지원이 8일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SBS드라마 '시크릿가든'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주=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배우 하지원이 2010 SBS 연기대상 시상식의 대상 후보로 만만치 않은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출)에서 길라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하지원이 극이 전개될수록 존재감을 높임과 함께 다른 여배우들을 압도할만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올해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시크릿 가든’은 방영 중이라는 이유로 이번 연기대상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는데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난 연기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연배우 하지원의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실제로 SBS에 따르면 이번 대상 후보에는 ‘자이언트’의 이범수, 정보석, 박진희, ‘대물’의 고현정, 권상우,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승기, 신민아와 함께 ‘시크릿 가든’의 현빈, 하지원도 올라있다. 남녀 각각 5명씩 총 10명이 최종 대상 후보다.

여자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단연 ‘대물’의 고현정과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이 눈에 띈다. 고현정이 여성 대통령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았다면, 하지원은 그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남자인 주원(현빈)과 몸이 바뀐, 생소하고도 어려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물오른 연기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동시에 스턴트 우먼 역을 맡아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액션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백화점 CEO인 주원과 조심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하는 등 라임으로 완벽히 분해 드라마 인기의 큰 견인 차 역할을 했다.

하지원은 KBS 드라마 ‘황진이’로 지난 2006년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연 올해 SBS 연기대상에선 어떨까.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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