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의 한 장면. 화앤담픽처스 제공 |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등을 히트시킨 ‘시크릿 가든’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서 생겨난 톡톡 튀는 대사와 어구들이 ‘시크릿 유행어’로 불려질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번째 대사는 지난 11회 방송분에 등장한 인어공주다. 주원(현빈)이 라임(하지원)에게 “그쪽은 추호도 인어공주 될 생각 없으니, 내가 그쪽 인어공주 하겠다. 그 쪽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주겠다. 그러니까 난 그쪽한테 대 놓고 매달리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랑 고백을 한 것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어공주론’이라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대사도 인기다. 이는 주원이 ‘다모’ 액션 연기 펼치는 라임을 보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것 같은 시각적 환영 때문에 매일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신기하고도 슬픈 질환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 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는 걸까”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던 독백. 그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됐다.
‘까도남’은 ‘시크릿 가든’의 대표적인 유행어다. 이 말은 현빈이 맡은 럭셔리한 재벌 상속남이자 백화점 CEO인 주원을 지칭하는 것. 건방지고 예의 없지만 완벽한 조건을 가진 이 재벌 상속남은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즉 ‘까도남’ 이란 신(新)조어를 급부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냉정을 넘어 냉철하기까지 한 ‘까도남’ 주원이 라임을 향한 사랑에서는 많은 것을 희생하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주원앓이’, ‘라임앓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주원이 라임에게 펼쳐내는 독특한 대화체와 적극적인 사랑법 등이 여자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주원앓이’라는 만들어냈다. 또 종수(이필립)가 펼쳐내는 라임을 향한 묵묵한 사랑은 ‘라임앓이’로 명칭되며 라임을 향한 두 남자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이밖에 ‘문자왔숑 문자왔숑’ ‘김똘추와 길탱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삼신할머니 랜덤’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두셀라 구름이’ 등 다양한 대사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주옥같은 명대사를 양산해왔던 김은숙 대사의 명성이 다시 한 번 발휘되고 있다. 다 알고는 있었지만,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대사로 표현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톡톡 튀고 개성강한 유행어들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매회 방송이 끝날 때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극중 대사가 회자 될 정도다. ‘시크릿가든 유행어 홀릭’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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