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는 기차, 마지막 3일 '특별 운행'

당일치기 기차여행의 백미로 꼽혔던 경춘선이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속도와 효율'이 '낭만과 추억'을 대체 하는 시대다.
절벽 아래 매달린 모양새의 강촌역은 'MT의 성지'다.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가 이곳을 찾는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가수 김현철이 불렀던 이 노래를 알고 있다면 경춘선 어느 자락에 가슴 찡한 추억을 남겨 놓았던 세대다.

21일부터 복선전철이 개통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경춘선이 18일부터 3일 동안 특별 운행을 한다. 청량리역에서 10시 40분 출발하는 특별열차는 남춘천역에 오후 1시에 도착한다. 남춘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8시 30분경 떠난다. 
고 최진실의 핸드프린트가 전시된 아름다운 경강역도 이제는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1939년 개통된 경춘선은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 노선 가운데 하나로 지난 71년 동안 열차 이용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지만 광역전철 개통으로 가평역∼경강역 구간의 기존의 역은 사라지게 된다. 

글·사진=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