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의 실수로 남자 50m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을 놓친 진종오(31·KT)였지만 여유가 넘쳤다. 진종오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딴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일(14일)은 긴장하지 않겠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더 기분좋게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14일 아오티 슈팅렌지에서 열리는 10m 공기권총에 출전,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다음은 진종오와 가진 일문일답.
-한국팀 첫 금메달을 딴 소감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서 영광이다. 단체전 금메달은 세명 모두 잘했기에 가능했다. 서로 잘하자고 격려했고, 다들 잘했다.”
-단체전에서는 3번의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금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기쁨을 잘 모르겠다. 진짜 좋은 느낌은 한국에 가 봐야 알 것 같다.(웃음) 내일까지 경기를 좋은 기분으로 마치고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
-오늘 격발을 망설이며 시간을 끄는 장면이 많았고, 7.7점도 쐈는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내가 쏘는 것 같지 않았다. 수많은 대회를 치렀지만 이런 느낌은 또 처음이다. 내일은 결코 긴장하지 않고 잘 하겠다.”
-2관왕을 노려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은 없는가.
“욕심은 없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전 은메달을 딴 것에 만족한다.”
-내일 경기 각오는.
“오늘처럼 하지는 않겠다. 방심하지 않고 잘 해서 꼭 금메달을 따고 더 기분좋게 인터뷰하겠다.
광저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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