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치기는 당구 경기에서 화려함과 당구의 멋을 표현하는 샷의 하나입니다. 당구가 처음 고안됐을 당시 큐는 그저 나무봉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큐볼의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큐 끝의 팁과 쵸크가 개발되면서 보다 고차원의 테크닉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끌어치기는 초보자가 가장 구사하고픈 기술 중의 하나이면서 4구 경기에서는 핸디의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샷을 구사하거나 이를 위한 방법을 지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고득점자라 할지라도 너무 강한 샷을 시도하다보면 큐 미스를 범하게 되고 큐의 직진성을 상실하게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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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왼쪽)과 사진2. |
따라서 큐 끝이 바닥지점에 도달할 때에는 멈추는 동작을 해야 하며 팔로우 동작이 끝나면 큐를 거두어 들여야 합니다. 특히 큐볼과 제1적구간의 거리가 짧을 때 일수록 큐의 멈춤과 거두어 들이는 동작의 연결이 간결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큐 끝입니다. 최초 출발 지점에서부터 정지 지점까지 직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끌어치기를 구사 할 수 없습니다. 큐 끝을 든다거나 밑으로 꺽는 등의 변칙 동작이 나오면 공격자가 선택한 큐볼의 라인이 정확히 형성되지 않습니다.
끌어치기의 정도는 스피드의 차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론 백스윙의 길이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이것이 원칙이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만, 두 가지 모두 틀리지 않습니다. 이 두 방법을 동시에 하는 게 정상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끌기 위해 스윙에 힘이 들어가거나 시선을 적구에서 떼는 일은 금물입니다. 특히 먼 거리의 끌어치기를 시도하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다가 어깨나 팔목 등에 상해를 입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장수 당구 국가대표팀 총감독, 정리=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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