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결코 혼자서는 빛을 낼 수 없다. 인기 연예인이나 일류 운동선수들, 이른바 ‘스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그들 주변에는 연예활동이나 운동경기에 집중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가족, 그 중에서도 아내의 내조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9경기 연속 홈런의 세계신기록과 함께 7년만의 한국인 타자 40홈런 고지를 돌파한 프로야구 롯데 4번타자 이대호(28)도 아내 신혜정 씨의 편안한 내조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7년만의 한국인타자 40홈런을 기록한 뒤에 “아내의 내조 덕분에 40호 홈런이 가능했다. 장가갔더니 출세했다”고 말한 데서 이대호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이대호의 괴력을 이끌어낸 신혜정 씨가 모처럼 야구장을 찾았다. 그간 혹시나 자기 때문에 신경쓰일까봐 야구장 방문을 애써 자제했던 신혜정 씨는 22일 사직구장을 찾아 남편을 응원했다. 이전까지 야구장은 딱 두 번밖에 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방문한 것도 연속 홈런기록이 시작되기 전이던 7월 중순이었다. “연속 홈런을 이어가던 동안에는 의식적으로 야구얘기는 안했어요. 신경 쓰일 것 같아서요”라고 말문을 연 신혜정 씨는 “늘 남편에게 잘하고 있다는 격려만 했어요. 저도 평상시처럼 보이도록 노력했죠”라고 그간의 숨은 내조법을 살짝 공개했다.
특히나 신혜정씨가 신경쓴 것은 이대호의 영양관리. 신혜정씨는 “원래 음식은 잘 못하는 편이었어요. 결혼 후에 주변의 조언을 들으면서 보양식을 많이 챙겨주려고 하고 있어요”라며 이대호의 식단을 밝혔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침은 풍성하게, 저녁은 간단하게. 인스턴트는 사절’이다. 신혜정 씨는 “오전에는 야채와 육류, 전복 등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챙겨주고 있어요. 밖에서 파는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절대 안되고요. 물론, 식후 영양제와 보약은 기본이죠”라고 밝혔다.
이런 내조를 받은 이대호는 올해 놀라운 홈런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신혜정씨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TV속의 이대호와 남편 이대호가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생각됐죠”라며 “결혼하고 나서 더 잘해줘서 고맙죠”라고 이대호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사직=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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