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최민식의 '악마를 보았다', 원빈 뛰어넘고 흥행 볼까?

'악마를 보았다'의 포스터(왼쪽), '아저씨'의 포스터.
이병헌·최민식과 원빈 중 과연 이번 주말 극장가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한 주 차이로 개봉한 원빈 주연의 ‘아저씨’(4일 개봉)와 이병헌·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12일 개봉)가 이번 주말 대격돌을 벌인다. 현재 ‘악마를 보았다’의 개봉 1일차 흥행 성적은 ‘아저씨’를 넘어서지 못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일 하루 동안 ‘아저씨’가 15만5245명을 동원하며 1위를 수성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12만2461명에 그쳤다. 그래도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는 변동이 생길 지도 모른다. 일단 현재 ‘아저씨’는 400여개 정도의 상영관을 확보한 상태며 ‘악마를 보았다’는 500여개 상영관으로 개봉 첫 주말을 맞게 된다. 또 개봉 전날인 11일 언론배급시사회 후 잔인함과 어두움으로 점철된 영화의 각 장면들로 인해 논란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앞서 상영이 거의 불가능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 사실도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의 한 장면(왼쪽), '아저씨'의 한 장면.
‘아저씨’도 만만치 않다. 할리우드 대작 ‘인셉션’과 ‘솔트’를 끌어내리고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할 만큼 강점들이 수두록하기 때문이다. 탄탄한 줄거리와 통쾌한 오락성을 지녔고 원톱 주연인 원빈의 감성액션 연기가 연일 입소문을 자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이 개봉 후 첫 주말인 만큼 ‘악마를 보았다’의 선전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악마를 보았다’도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지닌 이병헌과 최민식의 무한 매력이 발산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저씨’와 대결이 박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니면 과도한 잔인성으로 인한 논란만 낳은 채 ‘아저씨’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