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슈퍼 신인 G.NA “힘겨웠던 연습생 생활 너무나 큰 인생 공부”

‘슈퍼 신인’ 지나(G.NA)의 데뷔곡 ‘꺼져 줄게 잘 살아’가 한국 가요계를 강타했다. 데뷔한지 한 달이 채 넘지 않았는데 벌써 정상권이다. 그런데 지나는 “여기서 만족할 수 없죠”라고 당차게 말한다. “신곡이 빨리 반응이 와서 혹시라도 자만하지 않을까 스스로 걱정해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라고 생각을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몇 번이고 말하는 겸손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나는 5년 이상 힘겨운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비운의 걸그룹’이라고 불리던 오소녀 출신. 데뷔 직전 회사 사정 때문에 그룹은 해산됐고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몇몇 멤버들은 다른 걸 그룹에 합류해 실력을 펼쳤다. 원더걸스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 시크릿 전효성 등이 함께 오소녀를 준비하던 지나의 동생들이다. “함께 연습했던 친구들이 먼저 데뷔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기도 하고, 원망도 했어요. 마음이 복잡했죠.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어요. 그 시절이 내게는 너무나 큰 인생 공부였다고 생각해요”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오소녀 데뷔가 무산됐을 때)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어렸고 철이 덜 들었을 때죠”라며 “그래도 동생들이 잘 되어서 내 목표치도 높아질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라고 감사했다.

드디어 지나도 솔로로 홀로섰다. “여자솔로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걱정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원래부터 꿈이 솔로가수였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중간에 다른 걸 그룹 멤버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같은 소속사에서 먼저 데뷔한 포미닛 멤버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나는 당시에는 막연해보이던 솔로 활동을 선택했다. “데뷔를 언제 할지 확신도 없었어요. 중간에 앨범이 무산될 뻔한 위기도 있었죠. 그래도 무조건 밤을 세면서 음악을 만들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데뷔곡 ‘꺼져 줄게 잘살아’의 가사는 지나의 실제 경험담이다. “캐나다에 살 때 실제 제 사랑이야기를 듣고 휘성 씨가 가사를 써주셨어요”라고 이야기한다. 톱스타 비(정지훈)와 함께 부른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도 화제가 됐다. “소속사와 친분이 있어서 비가 자주 연습실에 찾아왔어요. 인연이 되어서 함께 노래를 녹음하게 됐죠. 비의 팬들도 저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나의 퍼포먼스는 특별히 섹시함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묘하게 섹시하다. “눈빛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섹시하다는 말은 당연히 듣기 좋죠. 여자에게는 섹시하다는 말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앞으로 지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미국 시장에 도전해보고 싶어요”라는 당찬 포부가 돌아왔다. 일단 영어실력이 유창하다. 그러나 지나의 생각은 보다 성숙했다. “사람이 하나에 만족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해요. 큰 무대에 도전을 한다는 것이 저에게 희망을 주고 열정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속 깊은 생각을 표현했다.

“데뷔하고 3주 동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냈어요. 이제 조금 여유를 찾았는데, 곧 후속곡을 준비해야죠”라고 씩씩하게 말한다.

지나는 이제 첫 발을 뗀 신인이다. 그런데 성큼성큼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과연 그녀는 어디까지 달려갈까.

글 스포츠월드 김용호·사진 김두홍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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