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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
지난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각각 시청률 30%, 40%를 넘긴 동시 대박 행진으로 ‘시청률 70%의 사나이’로 불리운 이승기가 이번 여름에는 세 프로그램을 동시에 선보이며 다시 높은 시청률에 도전할 기세다.
현재 이승기는 ‘1박2일’에 출연하면서 SBS 토크쇼 ‘강심장’의 MC도 맡고 있는 상태. 여기에 8월 11일 첫방영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홍정은·홍미란 극본, 부성철 연출)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아 ‘찬란한 유산’ 이후 1년여만에 연기자로 돌아온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방영된 ‘해피선데이’는 전국집계기준 20.2%, 20일 방영된 ‘강심장’은 1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두 프로그램 시청률을 합치면 약 37% 정도.
비록 ‘해피선데이’가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던 전성기때와 비교해 요즘 주춤하고 ‘강심장’ 역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동시간대 예능 1위 프로그램들로써 방학 시즌이 되면 시청률 상승 효과를 노려볼만하다.
‘강심장’의 박상혁PD는 “예능프로그램들은 방학 시즌이 되면 시청률이 오른다”며 “특히 밤 시간대에 방영되는 ‘강심장’의 경우 방학이 되면 청소년 시청자층이 늘어 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1박2일’과 ‘찬란한 유산’이 그랬듯 예능프로그램과 이번 드라마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만하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우연한 계기로 500년만에 봉인에서 풀려난 구미호(신민아)와 인간 남성(이승기)과의 알콩달콩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물이다. 구미호를 로맨틱코미디물로 재창조한 기발한 소재,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등을 통해 재기발랄한 작품을 선보인 인기작가 홍자매의 차기작이라는 점, 이승기와 신민아가 남녀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끼와 입담을 선보이고 있는 이승기는 이 드라마에서 구미호에 의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구미호와 동거하는 남자로 분해 엉뚱하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승기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경쟁작으로 강력한 작품들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중 이미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이 시간대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불리한 요소. ‘제빵왕 김탁구’는 높은 시청률로 인해 연장설까지 솔솔 나오고 있다. 게다가 MBC에서는 지난해 큰 히트를 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김현중의 차기작이자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새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를 9월1일부터 방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로서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모두 합쳐 시청률 60%만 넘겨도 상당히 선전하는 셈. 과연 이승기가 이번엔 시청률 몇 %의 사나이로 불리울지 주목된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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