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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에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비슷한 느낌의 ‘닮은꼴 자동차’가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왼쪽이 국산 자동차. |
이처럼 닮았지만 다른 자동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자동차 디자인에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트렌드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NF쏘나타와 혼다의 어코드는 대표적인 닮은 꼴 사례다. 2002년에 일본에서 출시된 7세대 어코드와 2004년 출시된 NF쏘나타는 뒷모습이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다는 평이다. 가로가 긴 사각형 스타일의 테일램프와 양사의 이니셜인 H를 디자인화한 엠블럼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디자인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는데, 쏘나타는 줄곧 국산차 판매량 1위를, 혼다 어코드 역시 2008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급이지만 배기량부터 달랐던 두 차의 가격은 NF쏘나타 2100만∼3300만원, 어코드 3500만∼40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의 차이가 있었다.
르노삼성의 ‘뉴SM5’와 닛산의 ‘알티마’ 역시 운전자들에게 외관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준다. SM5의 탄생에 르노와 제휴관계에 있는 닛산의 디자인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1998년 출시된 1세대 SM5는 닛산의 일본내수용 세피로와 수출형 4세대 맥시마를 기초로 만들어졌고, NEW SM5는 2003년에 출시된 닛산 티아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재 2009년식 신차급 중고차는 알티마 2800만∼3000만원 사이에, 뉴SM5는 1800만∼2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아직은 신차가격차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와 인피니티 FX도 닮은 꼴 SUV로 꼽힌다. 주로 일본차와 비슷한 디자인이 많은데, 특히 정면의 헤드램프나 위로 올라간 라인, 그릴의 형태도 길이의 차이를 빼면 전체적인 곡선 등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신차가 3000만원대 초반이었던 싼타페 2006년식은 1600만원∼1800만원대에, 신차가 8000만원가량인 FX는 현재 반값 이하로 떨어진 2900만∼33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R의 경우 2008년 출시한 폭스바겐의 SUV 티구안과 닮은꼴이라는 의견도 있다. 헤드라이트와 뒷면의 리어라이트 부분이 흡사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신차가 3000만원선의 2010년식 스포티지R은 2600만∼2700만원대, 신차가 4400만원선인 2009년식 티구안은 3400만∼36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자료제공=카즈(www.car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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