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최고 경영자 운세가 좋으면 회사도 사원도 행운이…

일찍이 동양 오술(五術)로 통칭되는 역술의 세계는 한 개인의 운명을 가늠해보는 명(命), 어떤 사안이나 사물의 추이와 길흉을 점치는 복(卜), 질병을 치료하고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의(醫), 인상이나 풍수지리 등이 인생사의 길흉에 미치는 상관 관계를 연구하는 상(相), 육체와 정신의 고도 수련으로 일정 경지에 도달하는 산(山) 이렇게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것이 정설이다. 이 중 미래사의 예측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술법으로는 명(命)과 복(卜), 상(相) 이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선명한 지식 체계를 갖춘 분야는 단연 명(命)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팔자술(八字術)을 의미한다.

몇 해 전 대만의 명리학가(命理學家)인 진백유(陳柏諭)가 저술한 ‘전론기업가팔자학(專論企業家八字學)’을 본 일이 있다. 이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전 세계의 유력 기업인 350명의 사주 명식(命式)을 두고 그것의 격(格:사주의 그릇)과 운(運)의 흐름을 서술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추명술(推命術: 운의 흐름을 살피고 서술하는 방식)의 학술적 기반이나 테크닉보다는 CEO의 운이 곧 해당 기업의 흥망성쇠와 직결된다는 점을 밝히는 대목은 흥미롭다.

이것은 곧 전 세계 주요 기업인들의 생년월일시(사주)가 경쟁사나 투자가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 정보임을 시사한다. 많은 유력 인사들의 생년월일시 정보를 입수하고 정보로 활용하는 화상(華商)들의 지혜나 행동 양식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즉 집단이나 단체의 미래상을 예측하는 유효한 수단으로써 그 집단을 대표하는 개인의 사주를 도구로 삼는 방법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다.

‘기업가팔자학’이란 곧 기업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의 운에 따라 기업 전체의 향방, 사세(社勢)가 좌우된다는 일관된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한마디로 사장의 운이 좋아야 회사가 잘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전문경영인이나 중역급의 관리자를 영입하는 경우라면 생년월일시 정도는 한번 따져 볼 일이다. 물론 팔자술의 하이테크를 보유한 자에게 의뢰해야만 유효할 일이나 이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독자들 스스로 향후의 사안에 대해 판단 예측해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필자가 생업을 포기하거나 일부를 희생하면서 팔자술의 지식체계를 습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면 너무 무리한 이야기가 되니 여기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본다. 팔자술(八字術)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은 ‘반복의 법칙??에 의한 것인 만큼 한 개인의 과거사를 되짚어보면서 예측은 시작된다. 가령 이런 식이다. 먼저 1999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가만 돌이켜보자. 그리고 당시의 한 해 결과가 어떠했는지 성(成)과 패(敗)로 나누어 결정짓는다.

이렇게 나온 결과가 승진이나 꽤 재물을 모은 한 해 상황이 펼쳐졌다면 2009년은 일단 기대해볼 만하다. 1999년은 육십갑자로 기묘(己卯)년이요, 2009년은 기축(己丑)년이니 천간(天干)의 글자가 기(己)로 일치한다. 물론 지지(地支)의 글자가 다르고 10년 운을 주관하는 대운(大運)이 다르니 상황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여지는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1997년 정축(丁丑)년의 상황을 살펴보자. 1999년과 1997년 공히 행운을 맞이한 역사가 있다면 2009년도 좋은 한 해가 될 공산이 더 커진다. 반대로 팍팍한 삶이 펼쳐진 시기였다면 2009년도 마찬가지로 좀 힘들 것이다. 이런 방식은 시중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뭇 조언보다 훨씬 유효할 수도 있으니 잠깐이나마 시간을 내어 지난 세월을 잘 따져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기 바란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