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드라마 복귀 김하늘 “50년대 비운의 멜로연기 올인”

연기자 김하늘이 MBC 드라마 ‘로드넘버원’으로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전작 드라마 ‘온에어’에서 도도한 스타로 활약했던 오승아의 모습을 벗고 지고 지순한 멜로 연기를 펼칠 태세다. 의상부터 확 바뀌었다. 톱스타 오승아가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했다면 이번에 김하늘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고 1950년대를 살아간다.

드라마에서 김하늘이 맡은 역은 수연으로 장우(소지섭)와 태호(윤계상)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물.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와 떨어지는 비운의 존재다. 김하늘은 수연에 대해 “두 남자에게 수연은 어머니 또는 평생 그리워하는 고향과도 같은 존재다”면서 “그 시대 슬픔을 살아온 모든 여성들이 바로 수연이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6.25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위해 실제로 전쟁을 경험하신 큰이모에게 조언을 받았다. 당시 8살의 나이에 전쟁을 겪은 큰이모는 당시 4살, 2살의 동생을 잃는 불행을 겪었다.

김하늘은 “이모님이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셨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이모와 삼촌을 많이 생각했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지 이번 작품은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1991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다시 보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아픔을 이해하게 돼 수연이라는 인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하늘은 연기자로서 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그 동한 트랜디한 배역을 맡은 김하늘은 이제 패션을 벗고 시대의 아픔을 전한다. ‘로드 넘버 운’은 6월23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