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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특급가드이자 국가대표 주전가드인 이미선(31)이 구단 프런트와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상대는 삼성생명 구단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최진영(35) 사무차장이다. 두 사람은 5월29일 오후 5시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대회의실에서 화촉을 밝힌다. 이미선이 7월 체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관계로 시즌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결혼을 준비해왔다.
수피아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미선은 2002년 여름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베스트 5에 9회나 선정된 바 있는 국내 정상의 가드다. 지난 2009∼2010시즌에도 가로채기 1위와 어시스트 2위, 공헌도 4위에 오르며 베스트 5에 뽑혔다. ‘예비 신랑’ 최진영 사무차장은 미국 유학파 출신의 재원으로 2001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입사해 2005년부터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10년 가까이 여자농구에서 일을 해왔다.
둘 사이가 가깝게 된 계기는 이미선의 부상이었다. 2005년 여름리그 당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고 복귀를 앞둔 2006년 여름에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는 등 2년 넘게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이어진 큰 부상으로 마음의 아픔이 컸던 이미선을 최 사무차장이 살뜰하게 보살피면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됐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열애에 돌입했다. 최진영 사무차장은 “미선이가 아파 힘들어 할 때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이미선 역시 “힘들때였는데 편하다 보니 의지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선은 “시즌 끝나고 날짜가 정해진 상황이라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신혼여행지도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이미선의 결혼으로 여자프로농구에는 또 하나의 주부 스타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생명 팀내에도 이미 박정은, 이종애, 허윤정 등이 가정을 꾸린 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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