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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대형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4회말 도루를 시도 하고 있다. /잠실=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프로야구 LG의 톱타자 이대형이 ‘수퍼소닉’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발야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팀을 구해냈다. 이대형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0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에 도루 2개를 곁들여 2득점에 1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4, 1점차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1회초부터 이대형의 ‘초음속 발’의 진가가 드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낸 이대형은 곧바로 도루를 감행해 득점권에 안착했다. 이어 작은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 때 편안하게 홈으로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1-2로 역전을 당한 3회에도 이대형의 발은 쉴 수 없었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형은 좌전안타로 출루 한 뒤 상대 배터리의 집중견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2루를 훔치며 대도의 면모를 뽐냈다. 계속된 볼넷과 번트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3루 주자로 있던 이대형은 큰 이병규가 2루앞 병살타를 날렸지만 홈까지 무사히 안착해 2-2 동점을 만들어 냈다.
팀이 4-3으로 뒤지던 4회에도 이대형은 등장했다. 1사 뒤 오지환의 3루타로 시작된 1,3루의 기회에서 이대형은 자신의 빠른 발로 다시 동점을 이끌어 냈다. 이대형이 친 타구는 2루앞 병살타성 타구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력질주하며 1루에서 살아났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 4-4 재동점을 이끌어 냈다. 이대형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타점이자 LG 선발 박명환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맹활약이었다.
LG는 7회 박경수가 2루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3루에 진출한 뒤 삼성 투수 안지만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고, 일본인 마무리 투수 오카모토 신야가 시즌 3세이브째를 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도루를 2개 추가한 이대형은 통산 250도루에 하나 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대형은 “250도루 달성 시점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다. 요즘 타격감 안 좋아 서용빈 타격코치와 비디오 분석 많이하고 의논한 결과 최근에 감이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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