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명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열린 ‘대한민국 1%’(고 조명남 감독, 기억속의 매미 제작) 제작보고회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은 최근 백령도에서 일어난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 사건의 희생 장병과 유족들을 향한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배우 손병호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병 및 유족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영화 제작진과 출연진을 대표해서 입장을 밝혔다.
또 “장병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활동에 참여했다가 세상을 떠난 고 한주호 준위께도 따뜻한 애정을 보낸다. 제가 영화에서 맡은 강철인 중사 역할이 고인의 모습을 잘 비추고 있는 것 같다. 동질성을 느꼈다고 할까. 군을 많이 외면도 하고 군에 안 가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임무를 끝까지 완수한 그 분들에게 조금도 누가 되지 않고 그 분들을 위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1%’는 대한민국 해병대 특수부대인 특수수색대 최초로 부임한 여부사관 이유미가 부대 내 최하위팀을 만나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영화다.
데뷔 4년 만에 첫 영화 진출에 주연까지 꿰찬 당찬 신예 이아이가 이유미 하사 역으로, 손병호가 이유미 하사를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강철인 중사로 출연한다. 임원희가 이유미 하사와 대립하는 왕종팔 하사를 연기한다. 이밖에 실제 해병대 출신인 임채무가 해병대 사령관으로 특별출연한다.
남주인공 임원희는 이날 “영화를 찍으면서 군대 생활을 다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상륙 장면 쵤영에선 고무보트에 깔린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고생담을 토로했고, 여주인공 이아이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총검술과 제식훈련 동작을 배우는 게 힘들었다. 체력훈련을 위해 수영을 하루 4㎞정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4일 영화 후반 작업 도중 유명을 달리한 고 조명남 감독의 유작이다. 조 감독은 실향민과 통일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간 큰 가족’의 연출자로 유명하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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