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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현 화백의 'Conjunction 2009-01' |
선화랑은 화랑 개관 33주년 기념전을 4월1일부터 5월7일까지 연다. 작고 및 원로작가 33명과 스타작가 330명의 3∼10호 크기 소품 363점으로 꾸며지는 매머드급 전시다. 그동안 선화랑의 역사와 함께한 선미술상 수상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전시기간동안 선미술상을 수상한 21명의 작가 자료와 샤갈, 부르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랄프 깁슨, 마리노 마리니전 등 세계적 거장작품전의 전시자료, 그리고 13년간 발행한 선미술지(1979∼1992년)의 열람도 가능하다. 50만원 가격대의 33주년 기념판화 증정 사은행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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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주의 '사유적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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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화가 대표 하종현 화백(왼쪽)과 스타작가 대표 이석주 교수. |
한국화랑협회 회장을 두 번이나 지낸 화랑가 원로 김창실 대표는 “33년 동안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이 오늘같고 항상 바쁘게 지냈다. 열정을 가지고 살아온 게 사실”이라며 “훌륭한 원로작가 및 스타작가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게 화랑경영인으로서 최대의 행복과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잊혀지지 않는 일을 묻는 질문에 “계산을 안 하고 살아왔는데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 같다”며 화랑이 불이 났으나 문짝과 10호짜리 그림만 조금 탔을 뿐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과 도둑이 들었으나 16억원 상당의 이중섭 그림 두 점을 잃지 않은 것을 그 예로 꼽았다. 그는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혼이 났던 그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술이란 것이 해볼만한 사업이요. 좋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이 좋은 일이잖아요. 작가 연구, 작가 교류 차원에서 이번 전시를 오랫동안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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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동의 '봄을 선물하다' |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작품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하종현 화백은 “이런 모임 자체가 좋은 것이다. 작품이 굉장히 변하고 있다. 내 마지막 변신이다. 올해 오픈 하우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하 화백은 이번 전시에 대표작은 ‘접합’ 시리즈를 내놓는다. 삼베에 삐져나온 물감을 긁어낸 단색조의 작품으로 ‘무기교의 기교’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 화백은 홍익대 미대학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서울시립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남은 목표는 예술원 회원.
이석주 교수는 한국 현대미술의 극사실주의 1세대 작가. ‘일상’ ‘서정적 풍경’ ‘사유적 공간’ 시리즈 등 관조적인 사실주의 화풍으로 컬렉터들의 인기가 높다.
◇전시 참여 중진·중견작가(33명)=강경구, 강익중, 구자승, 김강용, 김근중, 김덕용, 김병종, 김선두, 김성호, 김용철, 김재학,김중식, 김춘수, 김춘옥, 김현식, 노재순, 노정란, 노태웅, 데비한, 모용수, 문봉선, 민정기, 박경인, 박방영, 박은선, 박재웅, 반미령, 서도호, 서승원, 송수남 송필용, 안윤모, 오순환, 오용길 우제길, 유희영, 이길우, 이두식, 이목을, 이석주, 이수동, 이숙자, 이원희, 이호철, 임효, 장이규, 전명자, 정 일, 주태석, 차대영, 한규남, 한만영
◇전시 참여 대표 신예작가=강유진, 고산금, 고상우, 권경엽, 김대섭, 김두진, 김명곤, 김명숙, 김미로, 김영진, 김은기, 김은옥, 나형민, 류제비, 배주, 서상익, 서수영, 서지선, 송현화, 송형노, 신동원, 신영미, 안광식, 오수경, 이 다, 이사라, 이수정, 이영수, 이우림, 이 은, 임 택, 정지현, 찰스장, 최아름, 최정혁, 하동석, 하태임, 황현승, 허유진
한편, 1977년 개관한 선화랑은 전시기획만이 아니라 작가 발굴 및 해외시장 개척, 창작 장려(선미술상, 창작스튜디오), 미술매체(선미술誌)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02)734-0458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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