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앞둔 ‘추노’에 대한 궁금증 Q&A 5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2 수목드라마 ‘추노’(천성일 극본, 곽정환 연출)가 총 24부 중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추노꾼과 노비의 쫓고 쫓기는 모습을 그린 ‘추노’는 신선한 스토리, 뛰어난 영상미,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배우들의 호연까지 모든 요소들을 충족시키며 한국드라마의 신 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종영을 앞두고 극이 결말로 치닫고 있는 ‘추노’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KBS ‘추노’의 책임프로듀서이자 제작사 유한회사추노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최지영CP를 만나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결말의 포인트를 짚어보고, 그 답을 살짝 들춰봤다.

결말은 새드엔딩?

현재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장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결말의 내용이다. 최CP는 “드라마라도 실제 역사의 큰 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역사상 원손이 왕이 될 수도 없고, 노비들의 거사가 성공해 왕조가 뒤집히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배경에서 ‘추노’는 시대적인 좌절을 맛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라고 새드엔딩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어 “좌절을 겪어도 희망은 있다는 것을 전달하려한다. 그래서 희망을 남길 것”이라고 또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대길과 태하의 최후는?

결말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인 대길(장혁), 태하(오지호)의 생사다. 최CP에 따르면 현재 두 인물의 생사는 정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진 철저히 비밀이다. 다만 최CP는 “양반의 집안에서 태어난 대길은 반상 구분 없는 세상을 만들려 했으나 추노꾼이 되고, 조선 최고의 무장이었던 태하는 노비가 돼 핍박을 경험하면서도 유교적 봉건 질서를 못 벗어나는 인물이다. 변별적인 차이를 드러내는 두 인물의 연장선 상에서 최후가 그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엔딩에서는 ‘추노’가 기획한 의도를 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최CP는 “숨을 거두냐 거두지 않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추노’가 가진 의의를 살리는 것이다. ‘위민(爲民) 정치’.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한다며 이들을 담보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위정자들이 있는 반면 야차같은 범법자지만 백성을 보듬는 짝귀 마을 모습의 대조를 통해 진짜 백성의 입장에 서서 살던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 당시에도 꿈을 꾸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등장인물들 로맨스 이뤄지나?

‘추노’ 애정의 중심축인 대길-혜원(이다해)-태하(오지호), 그리고 설화(김하은)와의 관계도 큰 관심거리. 이에 대해 최CP는 “‘사랑과 전쟁’처럼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장혁-이다해-오지호 세 사람의 문제는 작가도 어려운 문제다. 다만 로맨스는 사랑의 순수함과 희생을 보여주는 결말로 갈 것이다. 자기 희생 없는 사랑은 이기심과 다르지 않다”고 말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인공 못지 않게 최장군(한정수)과 작은 주모(윤주희), 바람둥이 왕손이(김지석)와 11일 방송에 첫등장한 짝귀 마을 처녀(김해인), 업복이(공형진)와 초복이(민지아) 등 조연들의 로맨스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커플이 많이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 최CP는 “로맨스가 있다고 전부가 커플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대길의 과거 끝까지 비밀?

20회까지 진행되면서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으니 바로 등장 인물들의 첫 만남이다. 추노패인 대길, 최장군, 왕손이의 첫만남은 극중 회상신을 통해 살짝 나왔지만, 대길과 언년(이다해)이와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언년의 오빠인 큰놈이 김성환(조재완)과의 관계, 대길이 천지호 밑으로 들어가서 추노꾼이 된 계기와 과정 등은 그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은 ‘추노’ 외전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CP는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극 초반에 보여주려 했으나 구성상 버릴 수 밖에 없었다”며 “대길이가 태하를 빨리 쫓아야 하는데, 시간이 회상으로 넘어가면 극이 늦어져 작가와 이야기해서 뺀 것”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추노’ 시즌2도 볼 수 있을까?

‘추노’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만큼 시즌2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에 대해 최CP도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만약 또 한번 하게 된다면 시즌2라는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길바닥 사극을 한번 더 해볼만하지 않나하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른 ‘추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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