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왼쪽), 김태희 |
김태희는 영화 ‘그랑프리’(가제)에 여자 주인공으로 이미 내정된 상태다(‘김태희 새 영화 찍는다’ 2010년 2월25일 스포츠월드 단독보도). 이후 김태희의 상대역을 두고 많은 남자스타들이 경합을 벌였다. 얼마 전 군대에서 제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톱스타가 후보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이준기가 최종 낙점됐다. 이준기는 영화 출연을 사실상 확정짓고, 출연료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협상하고 있는 단계다.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는 이후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했다. MBC ‘개와 늑대의 시간’, SBS ‘일지매’ 등에서 인기를 이어간 반면, 영화는 ‘플라이 대디’, ‘첫 눈’ 등이 흥행에 부진했다. 이준기는 이번에 김태희와 ‘그랑프리’에서 함께하며 영화흥행에 다시 도전한다.
올해 나이 30살이 된 김태희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연하배우(이준기(28))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태희는 그동안 ‘중천’ 정우성(37), ‘싸움’ 설경구(42),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40) 등 관록 있는 남자 선배와 함께 하며 연기수업을 받아 왔다. 그 결과 김태희는 부쩍 성장했다.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NSS 요원 최승희 역을 무난하게 연기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준기를 ‘누나’역할로 이끌어야 한다. 김태희로서는 작품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 된다. ‘아이리스’에 이어 ‘그랑프리’의 연출자로 나선 양윤호 감독의 존재가 든든하다.
‘그랑프리’는 경마를 소재로 한다. 2006년 임수정과 유오성이 출연해 전국 관객 145만 명을 모으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각설탕’의 후속편 격이다. 김태희와 이준기의 캐스팅으로 영화는 남녀 기수의 사랑과 우정에 초점에 맞춰 최종 시나리오를 가다듬고 있다. 김태희와 이준기의 멜로 코드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는 3월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추석시즌 영화를 개봉시킨다는 바쁜 일정이다. 김태희는 이미 승마연습을 시작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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