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토크]카라 “우리 목표는 밝게 재미있게 장난스럽게”

“최강자? 아직 멀었어요, 더 노력해야죠”
“올해 일본·태국 진출… 한류 걸그룹 꿈꿔요”
걸그룹 최강자의 지위가 가요계의 빠른 트렌드 만큼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바뀌고 있다.

‘텔미’의 원더걸스가 걸그룹 전성기를 열었다면 ‘지(Gee)’의 소녀시대는 걸그룹 열풍을 전국민적인 흐름으로 바꿔놨다. 그런데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걸그룹은 카라다. 최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루팡’으로 걸그룹 최강자로 떠올랐다. 기존에 보여온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갖춘 여성 전사의 이미지로 변화를 꾀한 카라는 음악적으로도 훨씬 세련된 스타일로 무장했다. 덕분에 소녀시대를 잡은 카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카라를 KBS2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만나서 요즘 히트를 치고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저희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해요. 더욱 열심히 해야죠. 이번 앨범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드려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도 나쁘진 않았지만 변화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루팡이 되는 것으로 콘셉트를 잡았죠. 저희 타이틀곡도 ‘루팡’이잖아요.”

이번에도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당시에 이어 카라는 가혹하다고 할 만큼 이번에도 살을 뺐다. 멤버들 모두 합해서 10kg 정도를 감량했다.

“누가 시켜서 살을 빼는 건 아니에요. 물론, 처음에는 감량을 하면 좋을 거란 얘기도 있었는데 저희가 조금씩 알아서 다이어트를 했어요. 더구나 모니터를 할 때마다 살을 빼면 뺄수록 훨씬 예뻐지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게 된 거죠.”

여러 걸그룹간의 경쟁 속에서 카라는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외모와 춤, 음악 스타일에서 변화를 꾀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정상에 올라 지금까지 카라에게 부족했던 ‘한 방’을 보기좋게 날렸다. 카라의 ‘루팡’은 공개 후 전 음원 사이트에서 골고루 차트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요즘 가요계에서는 ‘카라가 대세’라는 말도 들릴 정도. 하지만 이렇게 대기실에서 만나면 정상에 오른 카리스마보다 소녀들의 순수함이 더욱 강하다.

“언제나 콘셉트에 맞춰서 활동을 시작하지만 언제나 카라의 목표는 일정해요. 우리 머릿 속 카라의 이미지는 항상 좀 더 밝고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걸요.”

카라는 올해 한류 걸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 브릿츠에서 일본에서의 첫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카라는 올해 일본과 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일단 올해 일본과 태국은 확실히 저희의 해외 프로모션 일정에 들어있어요. 나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요. 하지만 계속 시간을 두고 자주 해외를 왕래할뿐, 국내활동에 더 치중할 생각이에요. 일본에서의 반응이요? 상상을 초월한 반응이었죠. 보통 해외 아이돌 한류팬들을 보면, 저희 또래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정말 다양한 연령층의 일본 팬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시고 계신 백인과 흑인 팬분들도 만날 수 있어서 더 놀랐어요.”

연초부터 걸그룹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카라는 올해 확실히 걸그룹 최강자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카라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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