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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욱. SK 와이번스 제공 |
엄정욱이 24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고효준에 이어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지바 롯데는 김태균 등이 빠지며 1.5군급 선수들이 출전한 점이 아쉬웠지만 엄정욱의 투구가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엄정욱은 이날 최고 구속을 151㎞을 기록하며 ‘와일드 씽’이라 불렸던 옛 명성도 되찾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엄정욱은 이날 13명의 타자를 맞아 46개의 공을 던졌고 5회 2사 뒤 볼넷과 안타로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어깨 수술 이후 2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엄정욱의 구위가 살아났다는 점은 SK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는 등 캠프에 깔렸던 무거운 분위기에 희망을 주기 충분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좋았다. 엄정욱은 견제라든가 투수의 기본적인 경기 운영이 발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SK의 이적생 투수 전준호도 이날 첫 실전투구에 나섰다. 전준호는 3-3이던 8회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12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3-0으로 앞서던 7회 구원으로 나선 가득염이 난조를 보이며 3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하는 바람에 3-3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LG는 주니치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선발 이범준의 호투와 박용근, 박병호의 솔로 홈런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야쿠르트 2군과 경기한 두산은 0-3으로 졌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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