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강진에 2군 터전 마련

임대료 비싼 원당구장 떠나 새 도약 준비
시설·기후좋아 사계절 경기가능 큰 장점
메인스폰서 유치로 새롭게 출발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전남 강진에 새로운 2군 터전을 마련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넥센은 19일 그동안 2군 구장으로 써왔던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과 계약이 만료돼 오는 27일부터 강진 베이스볼파크로 2군 구장을 옮기고 앞으로 5년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 유니콘스가 1996년 창단하면서 현대자동차 연수원이던 원당에 실내 연습장을 갖춘 야구장을 지었고, 이것이 2군 숙소와 구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유니콘스가 재정난에 빠지면서 구장 소유권이 채권단인 하이닉스로 넘어갔고, 유니콘스 해체 이후 2008년 새로 창단한 히어로즈가 그동안 3000만원의 월세를 내고 사용해왔다. 구장 임대료와 2군 선수단 운영비까지 합치면 월 5000만원 가까운 돈이 들어 재정이 어려웠던 히어로즈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이런 가운데 넥센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만나면서 히어로즈는 비싼 원당구장을 떠나 임대료가 싼 강진에 새 둥지를 마련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넥센의 새로운 2군 홈구장인 강진 베이스볼파크는 16만4000㎡ 부지에 천연잔디로 된 정규 야구장만 4개면을 갖추고 있고 실내 연습장도 있는 데다 기후가 좋아 4계절 내내 경기할 수 있다. 또한 15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PC방, 당구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넥센 측은 “현재 선수단 숙소는 임시 건물 형태지만 입주 후 강진 베이스볼파크측과 협의해 개보수나 신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강진이 새 홈구장이 됨에 따라 2군리그는 복부리그에서 남부리그로 옮겨 게임을 치른다. 또 강진에 훈련을 오는 대학팀과도 자주 평가전을 치러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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