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왼쪽), 조승우 |
국방부가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뮤지컬 ‘생명의 항해’에 조인성, 조승우 등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출연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생명의 항해’는 1950년 말 배에 싣고 있던 무기를 버리고 피난민 1만 4000명을 태웠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소재로 한다. 흥남부두를 출발한 배가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하기까지 2박3일간의 여정을 담는 뮤지컬이다.
뮤지컬하면 조승우가 먼저 떠오른다. ‘지킬앤 하이드’ ‘헤드윅’ 등 뮤지컬에서 주가를 높인 배우 조승우는 2008년 12월 입대해 현재 경찰청 경찰 홍보단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영화 ‘쌍화점’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4월 입대한 조인성도 공군 군악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이들 스타들이 군 조직의 명을 받들어 뮤지컬에 합류할지 관심사다. 지난 2008년에도 육군본부는 뮤지컬 ‘마인’에 군 복무 중이던 강타, 양동근 등을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육군본부에서 뮤지컬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영로 중령은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승우, 조인성의 ‘생명의 향해’출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중령은 “오는 4월에 뮤지컬 오디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인성, 조승우를 비롯한 연예사병들에게 오디션 참가를 요청했을 뿐이다.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중이라고 군대의 명령을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 당사자와 소속사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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