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벼농사 특집 재미·감동 줘

1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
멤버들 틈나면 맡은 논 돌봐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확한 뭥미쌀. 방송 캡쳐
 MBC 인기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1년간 진행된 ‘벼농사 특집’으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

 봄부터 시작한 촬영은 꼬박 1년의 기간이 걸렸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전진 등 멤버들은 바쁜 스케줄에도 짬을 내 틈틈이 자신들이 맡은 논을 돌봐왔다.

 10월31일 ‘벼농사 특집’의 마지막인 추수 편이 방송됐다. 멤버들은 오전 8시부터 집합해 직접 기른 벼를 수확했다. 이들은 부족한 일손을 보충하기 위해 서로 절친한 연예인을 불렀다. 영문도 모른 채 달려온 김범, 바다, 카라, 이민우, 쥬얼리, 에픽하이 등은 도착하자마자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른 뒤, 바로 추수현장에 투입됐다. 특히, 에픽하이의 멤버 미쓰라 진은 전남 고흥이 출신답게 능숙한 낫질을 보여줘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카라의 등장은 이날 모인 모든 출연자를 들뜨게 했다. 요정 같은 카라는 고사리 손으로 능숙하게 낫질을 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요즘 유행하는 ‘엉덩이춤’을 전수하며 분위기를 띄었다.

 무한도전 멤버 길은 예고 없이 들이닥친 연인 박정아를 보고 어쩔 줄 부끄러워했다. 유재석이 길 몰래 쥬얼리를 부른 것. 길은 “직장에 여자친구를 부르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항의해 웃음을 유발시켰다.

 어쨌든 이들은 장장 6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직접 수확한 쌀을 포대에 나눠 담으며 농부의 고생을 체험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자신이 직접 수확한 쌀에 ‘뭥미쌀’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불우이웃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은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1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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