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영화 팬들은 특히 이화시의 얼굴이 반갑다. 고 김기영 감독이 직접 예명을 지어주고 ‘이어도’, ‘파계’ 등 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김기영의 페르소나라 불린 여배우다. 근 30년 만에 본격적인 영화 복귀작으로 ‘귀향’을 선택했다. ‘해안선’ 등에서 김기덕 감독과 꾸준히 호흡해온 여배우 박지아와 이화시는 모녀관계를 연기한다. 70년대 거장 김기영과 2000년대 한국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김기덕, 두 감독이 선택한 여배우들의 만남에 주목해본다.
영화는 30년간의 그리움 끝에 생모를 찾아온 입양인의 비극적 여정을 그린다.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운명적인 재회를 담았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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