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체리필터 |
리더 정우진은 재범이 탈퇴한 것에 대해 “우리로서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밴드는 한 명의 멤버가 빠져도 음악작업이 되지 않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속사 대표라도 멤버의 탈퇴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정우진은 “만약에 체리필터 멤버 중 한 명이라도 그만두라고 소속사에서 이야기한다면 그건 음악을 하지 말라는 일”이라며 “2PM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밝혔다.
정우진의 말은 2PM도 하나의 음악그룹이기 때문에 재범을 뺀다면 그룹 차원에서 그 공백을 메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체리필터가 드럼 보컬 베이스 기타 연주자들이 한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어느 한 멤버가 빠지면 체리필터의 음악을 만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우진은 최근 2PM의 팬들이 단체행동으로 재범을 다시 복귀시키려는 노력에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우진은 “팬들이 재범을 다시 복귀시키려는 노력이 정말 감동했다”면서 “팬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음악가로서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2PM 멤버 재범은 연습생 시절 한국에서 생활이 힘들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친구에게 글로 털어놨다. 하지만, 2PM이 인기를 얻자 갑자기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과거 재범이 올린 게시물의 번역본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게시물을 보고 ‘한국을 비하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결국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재범을 그룹에서 탈퇴시키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2PM 팬들은 연합단체를 구성해 JYP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공동으로 일간지에 소속사의 행동을 비난하는 광고를 게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일부 가요관계자들은 2PM을 시기한 다른 아이돌 가수 팬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밴드 정우진은 “아무리 재범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건 힘든 연습생 시절 힘든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것뿐이다. 안 보이는 데서는 무슨 말을 못하겠나. 연예인도 사생활이 있는데, 최근에 실수한 것도 아니고 몇 년 전 일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 누군가나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해당 멤버를 탈퇴시키는 소속사나 너무 무책임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