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성적 올리려면 책상방향을 ‘천살 방위’로 배치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필자는 공부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좋은지, 나쁜지를 단박에 알 수 있다. 혹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수험생의 책상이 놓인 공부방만 보면 우등생과 열등생을 틀림없이 곧바로 가려낸다. 몇 해 전 우리나라에서 명리학자로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이수(李修)가 별스럽게도 펑수이큐어(fengshui cure)라는 풍수 책을 낸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카피가 인상 깊었다. “고액과외보다 책상 위치만 바꿔도 성적이 향상된다.”

책에서 저자는 풍수 유파의 이론 가운데 주로 팔택파(八宅派)와 현공파(玄空派), 자백구성파(紫白九星派)의 이론을 채택하서 독자들의 실행 지침을 제공했다. 이중 수험생의 책상 배치는 자백구성파의 이론에 치중했다. 간단히 말해 공부방의 방문을 중심으로 책상을 문창(文昌) 방위에 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창 방위에 책상이 놓이면 꾸준한 학습이나 연구 성과를 올린다는 것이다. 문창 방위는 아래와 같이 정해진다.

문이 동쪽에 있으면 서남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서쪽에 있으면 서북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남쪽에 있으면 동북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북쪽에 있으면 남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동남쪽에 있으면 동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동북쪽에 있으면 서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서남쪽에 있으면 북쪽이 문창 방위다.

문이 서북쪽에 있으면 남서쪽이 문창 방위다.

책상 배치에는 ‘위치’의 좌위(坐位)와 더불어 ‘방향’의 좌향(坐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즉 수험생이 책상에 앉아 바라보는 방향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위에서는 8방위로 좋고, 나쁨을 말했지만, 지금부터는 12방위를 기준으로 성적이 증진되는 방향을 설명한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수험생의 생년, ‘띠’를 기준으로 천살(天煞) 방향을 바라보는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이 곧 우등생이다. 천살 방위는 총명(聰明), 수기(秀氣)의 상징하는 상관기(傷官氣)가 작동하는 거소다. ‘돼지, 토끼, 양’띠에 해당하면 술(戌)이 천살이고, ‘범, 말, 개’띠라면 축(丑)이 천살이다. ‘뱀, 닭, 소’띠 생은 진(辰)이 천살이고 ‘원숭이, 쥐, 용’ 띠에게는 미(未)가 천살이다. 시계의 12시를 정북(正北)에 맞추었을 때 戌은 10시, 丑은 2시, 辰은 5시, 未는 7시 방향에 속한다.

지인의 큰 딸인 L 양은 중학생으로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늘 성적이 중하위권이었다. 3학년이 되는 올해 초에 공부방과 책상 배치를 바꿨다. 닭띠인 L 양에게 맞추어 진(辰)의 동동남, 천살 방향으로 시선이 향하도록 가구 배치를 변경한 게 포인트다.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학습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성적이 꽤 향상됐다. 눈높이를 높여 외고 진학을 목표로 삼아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는데 필자는 진학을 의심치 않고 있다. 만일 L 양의 책상 배치가 천살의 반대 방향인 반안(攀鞍), 술(戌)의 방향을 보도록 돼있다면 열등생을 면하지 못한다. 천살 방향의 축선을 약간 벗어나 책상이 놓인 경우라면 소문난 수재에 미치지는 못해도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으로 추리하면 맞는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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