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바이오리듬에 의한 아들 딸 구분 출산법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보통 독자 출신 가문에서는 자기 종가의 가세 번창을 위해 다남(多男) 출산에 대한 소원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국 각지의 많은 한의원, 약국 등은 물론 작명소에서까지 뿌리 깊은 남아 선호사상에 기인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주부들의 애절한 마음을 이용, 얄팍한 상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아들을 낳게 만든다는 비법으로 식습관의 개선이나 합방 날짜, 성관계 시간 등의 수칙을 정하고 간절히 아들을 바라는 마음을 파고든다. 하지만 세상 일이 다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아들을 기다리는 집안에 딸만 내리 두는 가문의 종부로 평생 고민 속에 사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들의 염원이나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남성의 정액 속에는 딸이 되는 X정자와, 아들이 되는 Y정자가 있는데 이들 정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선택 임신이 가능하다는 설에 근거한다. Y정자의 수명은 X정자에 비해 짧고 알칼리성에 강하며 산성에 약한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산성으로 유지되는 질 내부에 머무는 Y정자의 생존율은 자연 감소하게 된다. 질 다음으로 진행되는 길은 자궁 경관, 자궁 체부, 난관으로 이곳은 알칼리성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Y정자는 질만 통과하면 X정자보다 유리한 조건에 선다.

따라서 부부가 성관계시 되도록 깊이 사정하고, 굴곡 위의 체위를 병행하면 아들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또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인위적 방법을 쓰기도 한다. 약국에서 마이칼, 링칼, 그린젤리 등 일명 아들 낳는 약이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다. 산모의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뀌게 해서 아들을 낳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 체질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알칼리성으로 바뀌는 게 아니어서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상술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견해가 다수다.

일설에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낀 다음에 사정하면 아들 출산의 가능성이 한층 높다고 한다. 알칼리성 분비액이 많을수록 Y정자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촉매제가 된다고 보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강한 남성들은 예외 없이 아들을 두고 허약한 남성들은 딸만 둘 운명이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이론적으로 사정과 배란의 시간차가 클수록 Y정자의 수정은 어려워지므로 요행히 배란만 빠르면 아들을 낳게 된다.

결국 ‘아들이냐, 딸이냐’가 정해지는 문제는 타이밍에 달렸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바이오 리듬에 의한 아들딸 구분 출산법도 각국의 병원에서 활용되는 방법의 하나다. 수정될 때 모체의 신체리듬이 고조기일 때 난자가 Y정자를 받아들이기 쉽다고 한다. 서구와 달리 동양에서는 여성의 신체 리듬보다 남성의 정력에 포커스를 맞추어 출산 성별이 정해진다는 유력한 설이 있다. 한 마디로 부부 생활에서 남성의 정기(精氣)가 강한 상태에서 관계하면 거의 예외 없이 남아가 모체에 수태된다는 것이다. 방법이 간단하다. 아내의 배란기에 남편의 생년을 기준으로 반안(攀鞍) 방향으로만 머리를 두고 자는 방향으로 관계를 가지면 된다.

다시 말해 ‘돼지, 토끼, 양’띠는 진(辰)의 동동남, ‘범, 말, 개’띠는 미(未)의 남남서, ‘뱀, 닭, 소’띠는 술(戌)의 서서북, ‘원숭이, 쥐, 용’띠는 축(丑)의 북북동 방향으로 두침(頭寢)하여 잉태하면 아들을 낳게 된다. 앞에서 말한 정반대의 방향이 천살(天煞) 방위가 되는데 이 방향으로 두침하며 생활하던 중에 임신하면 여아를 분만하게 된다. 최근에 아이를 출산한 부부의 침실 방위를 살펴 실험해보면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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