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린다 미치, 미국의 제니퍼 스타이스테드, 아일랜드의 캐더린 개논(왼쪽부터)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내달 9일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여성기수들을 초청, 국제 여성경마대회를 개최한다.

 내달 9일 저녁 6시10분, 부산경남경마공원 부경 제3경주(1600m, 혼합1군)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파 4명, 미국 1명, 일본 2명, 아일랜드 1명, 뉴질랜드 1명, 호주 1명, 남아공 1명 등 총 11명의 여성기수들이 출전해 각축을 벌인다. 총 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뉴질랜드에서 자국 여성경마대회는 개최한 적은 있으나, 다국적 여성기수 초청 국제경마대회는 세계 최초다.

 출전 기수만 보더라도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한다. 미국의 제니퍼 스타이스테드는 올해 나이 40세로 미국 삼관경주의 하나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경마대회에 1999년 출전해 당대 최고 기수인 팻데이 기수를 물리치고 3위로 입상할 정도로 미국 내 대표적인 여성기수다.

 아일랜드의 캐더린 개논은 영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성기수로, 1998년에 데뷔해 총 3443전 200승의 백전노장이다. 뉴질랜드의 린다 미치는 호주에서 활동중인 여성기수로 2001년 뉴질랜드 빅토리아주에서 기수생활을 시작하면서 2001년 리딩견습기수로 선정되는 등 현재 100승의 촉망받는 무서운 신예다. 또 일본 경마계의 최고 여성 다승 기수 612승의 오야마 히토미와 그의 맞수 마이 베푸,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딘 랩슨 등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 여성기수는 이신영(29), 이애리(28), 유미라(25), 박진회(27) 기수로 한국 경마의 여성시대를 일궈 온 장본인 들이다. 특히,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진희 기수는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 특별경주에 우승한 차세대 기대주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내달 9일 국내 최고 암말 대회인 코리안오크스배 대상경주를 알리는 차원에서 국제여성경마대회를 열게 됐다”며 “이번 국제 여성대회를 통해 여성기수에 대한 활약상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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