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는 3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전 2회말에 선두타자 신경현이 LG 선발 이범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범준이 1사 만루의 위기를 남겨둔 채 김민기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자 타석에 든 이범호가 자신의 시즌 7호째이자 올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곧이어 타석에 든 이도형이 솔로 백투백 홈런을 기록해 청주팬들을 들뜨게 했고, 2사 1루에서는 이여상이 중월 2점 아치로 홈런 행진에 동참했다.
김민기로서는 한 이닝에만 3개의 홈런을 맞는 치욕적인 순간이었다. 한화는 이렇게 2회말 공격에서는 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9득점했다. ‘미니’ 청주구장이라지만 4개의 홈런 모두 비거리가 115m를 넘었다.
한화가 한 이닝 4개 홈런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음에도 이는 역대 한 이닝 최다 홈런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한 이닝 최다 홈런은 2000년 4월5일 대전 현대-한화전에서 7회초 현대가 기록한 5개로 이번 한화의 기록은 두 번째에 해당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 이닝 4홈런은 총 9번이 나왔고, 가장 최근엔 2003년 7월 30일 대구 삼성-롯데전에서 삼성이 3회말에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한화가 기록한 2회 9득점을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이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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