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소년 유해 판정에 누리꾼들 해도 너무한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레이니즘’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정부기관인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박명윤)는 심의를 통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내리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정문을 최근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에 발송했다.

 문제가 된 가사는 ‘떨리는 니 몸 안에 돌고 있는, 나의 매직 스틱’과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한곌 느낀 Body shake’ 등으로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 노랫말이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에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문제의 가사를 ‘심장을 파고드는 리듬 느껴봐, Now feel my soul’과 ‘너와 나 하나되어 외치는 너만의 레이니즘’으로 수정했다. 현재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수정된 음원이 게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 앞선 방송심의에서 비는 문제없이 통과했다. 더구나 비의 노래보다 더욱 선정성이 심한 노래도 버젓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한 누리꾼은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다른가수들 노래는 이것보다 심한 노래 많던데 그런건 그냥 다 통과됐던데 비만 억울하겠다’는 댓글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제부터 청소년들을 생각했다고. 그렇게 따지면 영화도 드라마도 모두 금지시켜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비는 5집 앨범의 후속곡인 ‘온리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제공=제이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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