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이 최근 유족과 공방을 벌였던 친권과 관련해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조성민은 1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나보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친권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 것이지 내 자식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친권을 포기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조성민은 이어 많은 논란이 된 재산권에 대해서는 “재산에는 관심이 없으며 그냥 아버지로서 살겠다는 이야기다”라며 “지금 바람은 유산은 유족이 관리를 다 해도 좋으니 아이들을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뿐”이라고 기존에 비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반면 고 최진실의 어머니는 “당시 조성민씨가 애들 문제는 생각도 안하고 빚 탕감해주고 그 여자 소송한 것 취하해주면 이혼해주겠다고 했다. 평생 아이들을 안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친권과 양육권을 영구적으로 포기한다는 각서를 썼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은 고 최진실이 사망하면서 현행민법에 따라 조성민이 포기한 친권이 자동 부활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이 사건은 현행 친권 관련 법률의 개정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인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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