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논란 속 25일 조기종영…제작진 공식사과

 

KBS 2TV ‘인간극장-어느날 갑자기’ 편이 ‘사기 방송’ 논란 속에 결국 조기 종영했다.

 ‘인간극장-어느날 갑자기’는 예정된 5부작이 아닌 4부작으로 25일 끝을 맺었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2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주인공과 관련된 분들을 보호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더 이상의 불필요한 혼란을 드리지 않기 위해 예정된 1부를 줄여서 방송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네티즌들이 제기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쳤지만, 동일한 사안이라도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중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주인공 및 관련된 분들은 견디기 힘든 심적 고통을 받았다”며 조기종영 이유를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외주제작사 대표도 공식사과했다. 그는 “제작진의 충분치 못한 취재로 인해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이에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자 가족, 그리고 KBS측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인간극장-어느날 갑자기’는 두번의 교통사고로 사채 빚을 지고 병원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강모(35)·현모(29)씨 부부의 사연을 다뤘다. 하지만 첫방송이 나간 22일 시청자게시판에 이들 부부가 ‘이미 CBS에 출연해 후원금을 받기로 돼 있었다’, ‘강씨가 전처와 이혼하기 전 지금의 아내와 아이를 임신했다’라는 글 등이 올라와 사기극 논란이 불거졌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출처=KBS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