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은 있어도, ‘대박’은 없는 것일까. 화려한 캐스팅, 높은 제작비, 뛰어난 작품성으로 무장한 대작들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기대작들끼리 경쟁하는만큼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염정아, 봉태규의 SBS ‘워킹맘’이 방영 중인 가운데, 지난주에는 송일국, 정진영, 최정원, 박건형 주연의 200억 대작 KBS2 ‘바람의 나라’와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 등이 출연하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워킹맘’, ‘바람의 나라’, ‘베토벤 바이러스’는 10일 15.6%, 14.7%, 1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 드라마가 정면으로 맞붙은 11일에는 15.5%, 15.1%, 11.4%를 나타냈다. 뚜렷한 강자도 약자도 없이 시청률을 사이좋게 나눠먹은 셈이다.
오는 24일 문근영과 박신양 주연의 또 다른 대작 ‘바람의 화원’이 수목드라마 경쟁에 합류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출연진으로보나 작품성으로보나 쟁쟁한 작품들이다보니 독주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작’이라고 하면 시청률 30%는 너끈히 넘어줘야 할 것 같지만, 관계자들에겐 시청률 20%만 넘어도 ‘대박’ 못지 않게 감사한 상황이다.
월화드라마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가 출연하는 250억 대작 MBC ‘에덴의 동쪽’은 최근 시청률이 급상승, 20%를 돌파하며 종영한 월화드라마 최강자였던 ‘식객’을 추월하기도 했지만 상승세가 계속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식객’의 뒤를 이어 16일 장혁, 김민준, 한예슬, 강성연 주연의 SBS ‘타짜’가 첫방송하며 ‘에덴의 동쪽’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예정이다.
물론 대작이 대박을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반의 시청률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른데다, 대작들은 보통의 미니시리즈보다 긴 호흡으로 가기 때문이다. 많은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대박 하나 이상 기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제공=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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