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1일 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 15회분(3일 방송) 촬영 현장. 마지막 2회분을 남겨 놓고 있어 마무리 단계라지만 방송을 3일 앞 남겨 놓고 있어 매우 다급한 상황이었다.
이날 촬영은 한민국(이성재 분)이 한강을 바라보다가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일상을 보면서 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고 있던 주인공 한민국이 ‘돈 위에 사랑이 있다’라는 걸 깨닫는 이 장면은 드라마의 주제와 맞물려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제작진은 배우 이성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둘러싸이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사람이 적은 장소로 옮길까도 고민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기지를 발휘한 스태프 중 한명이 구경을 나온 사람들에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오니 기념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즉석 엑스트라 연기를 제안을 받은 시민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동참했다.
하지만 이성재 주변으로 너무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바람에 자꾸 NG가 생겼다. 정작 연기를 펼칠 이성재는 우두커니 벤치에 앉아 있고 그를 주변으로 지나가는 행인 역할을 맡은 시민들만 열연을 펼치는 꼴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성숙한 시민들의 참여로 촬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변호사’의 연출을 맞고 있는 윤재문 PD는 “시민들이 너무 많이 촬영에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통제에 잘 따라주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협조해주신 시민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촬영한 15회분은 주인공 한민국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해외로 떠났다가 사랑을 찾아 다시 돌아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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