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만화잡으면 흥행이 보인다

타짜·식객 영화화 대성공

 “만화를 잡으면 흥행이 보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만화가 원작인 작품으로 흥행을 노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허영만 작가의 만화 ‘타짜’와 ‘식객’이 스크린에 옮겨져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SBS에서 전격 드라마화를 결정했으며, 일본의 대표 흥행만화 ‘꽃보다 남자’와 SF 공상만화 ‘20세기 소년’이 최근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같이 만화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은 어느 정도 흥행성이 보장된다는 것. 이미 어느 정도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만화의 흥행력을 영화나 드라마에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꽃보다 남자’는 전세계 14개국에 5800만 부를 판매한 검증된 만화. 가난한 소녀와 재벌 후계자의 티격태격한 사랑싸움을 소재로 해 젊은 여성층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꽃보다 남자’는 일본과 대만 그리고 국내에서도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이와 함께 개봉이 결정된 영화 ‘20세기 소년’ 또한 마찬가지다. 오는 9월11일에 개봉하는 이 작품은 전세계에 1억부 이상 판매한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총 3부작으로 구성될 이번 영화는 치밀한 구성과 큰 스케일로 원작을 뛰어넘는 스펙타클한 영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KBS에서 드라마를 결정한 ‘바람의 나라’ 또한 마찬가지. 김진 작가의 만화 ‘바람의 나라’가 원작인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고대 삼국시대 고구려의 생활상을 완벽하게 복원할 계획이다. 현재 주인공으로 송일국, 최정원, 정진영, 박건형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화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이미 친숙한 소재를 이용해 흥행에 한 발 더 다가서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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