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은 ‘의리의 고향‘

촬영현장서 선후배 격려
높은 시청률과 참신한 아이템으로 연일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KBS 새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의리의 고향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지난 달, 한 발 앞서 ‘전설의 고향’ 제3화 ‘사진검의 저주’ 편 촬영을 끝낸 최수종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제6화 ‘기방괴담’ 촬영에 여념이 없는 이덕화를 야외촬영 현장까지 찾아와 위로한 것. 이 훈훈한 광경은 지난 8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 경기도 용인민속촌에서 목격되었다.

“이건 꼭 해야 되는 프로그램이니까 저랑 같이 출연합시다, 형님!” 지난 달 31일, KBS 신관에서 열린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 때 최수종이 이덕화의 ‘전설의 고향’ 캐스팅에 뒷심을 썼다며 농담처럼 밝힌 후일담이다.

하지만 이젠 젊다고 할 수 없는 나이의 이덕화에겐 폭염 속의 촬영 일정이 고될 수밖에 없다. 이에, 최수종은 출연을 권유한 입장에서, 그리고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에서 맺은 의리로 한밤의 민속촌 위문공연을 감행했던 것.

스태프와 제작진에게 박수세례를 받은 최수종은 “‘사진검의 저주’ 촬영 땐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폭염에도 촬영하느라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밥 한 끼 못 샀어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 제가 ‘전설의 고향’에 같이 출연하자고 권유했던 이덕화 형님께 인사도 드릴 겸, 겸사겸사 야식 좀 준비한 거에요”라고 겸손하게 밝혀 스태프들로부터 역시 최수종은 달라도 뭐가 다르다는 찬사를 들었다.

고사 위기인 단막극 부활에 힘을 쏟기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인연을 ‘전설의 고향’까지 이어오며 고군분투한 덕으로, 9년 만에 부활한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은 제1화부터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두 사람의 의리가 빛을 발할 전설의 고향 제3화 ‘사진검의 저주’와 제6화 ‘기방괴담’은 각각 13일 수요일, 21일 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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