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후배 이준기와 진솔한 대화 “음악은 나의 전부… 은퇴발표 후회”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서 이준기와 대화하며 음악 외에도 사랑, 가족,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이성에 대한 부분. 서태지는 “어릴 적에는 많은 여성과 사귀어 봤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가 하면, 연예계 데뷔 후 이성교제에 대해서는 “사귄 적이 있어도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없었다고 해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방송 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은퇴와 컴백에 관해서도 말했다. 2000년 복귀 당시 공항에서 선보인 단발머리에 대해 “음악 생활의 가장 치욕, 재앙”이라는 표현을 썼고,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할 당시의 심경에 대해서는 “1집을 내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짧은 시간에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게 힘들었다. 3집 후 4집을 만들 때 더 이상은 못 할 것 같아 계약을 하지 말기로 했다. 팬들을 속이고 4집 활동을 했다”고 고백했다. 덧붙여 서태지는 은퇴에 대해서 말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그는 “은퇴 번복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은퇴라는 말은 다시는 안 쓸 것이다. 공백이 길어질 수는 있어도 음악은 계속 할 것이다. 음악은 나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률조사전문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9.8%(전국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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