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향해⑫]배드민턴, 세계 랭킹2위 남자복식…‘금빛 하모니’ 이상무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정재성(왼쪽)-이용대(오른쪽) 조.
한국 배드민턴은 4년 전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일찌감치 금빛 낭보를 전해왔다. 김동문-하태권 조와 이동수-유용성 조가 결승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배드민턴의 금빛 뉴스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개최국 중국이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배드민턴에 걸린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랭킹 2위인 정재성(26)과 이용대(20·이상 삼성전기)가 출전하는 남자복식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일궈낼지 눈길이 쏠린다.

정재성과 이용대는 환상의 호흡을 이루고 있다. 키 168㎝인 ‘꺼꾸리’ 정재성은 순발력이 뛰어나 스매싱과 드롭 등 공격에 능하지만 네트 플레이가 약하다. 반면 180㎝의 이용대는 네트플레이가 강점이어서 정재성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정재성-이용대 조는 올시즌 들어 더 좋아진 기량과 탄탄한 호흡으로 국제무대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밝혀왔다. 지난 3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배드민턴의 윔블던’ 전영오픈슈퍼시리즈에서 한국의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 조를 2-1로 누르며 남자복식 1위를 차지했던 이들은 이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스위스오픈슈퍼시리즈에서도 세계랭킹 1위인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연속 우승을 거머 쥐었다. 이 덕에 지난 1월말 코리아오픈슈퍼시리즈 참가때 6위였던 세계랭킹은 7월20일 현재 2위로 뛰어 올랐다.

남자복식에서 금메달 라이벌은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와 3위인 중국의 카이 윤과 푸 하이펭 조가 꼽히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다른 종목에 비해 중국이 열세인 게 남자복식이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조 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어 대회 당시 컨디션이 메달 색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의 정재성과 이용대의 기세라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올림픽과 주요 대회에서 복식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표팀에서 남녀를 통틀어 막내인 이용대는 이효정(27·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세계 10위)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오픈 여자복식 우승자 이경원(28·삼성전기)-이효정 조(세계 5위)도 금메달 후보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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