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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기 위한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지상 과제는‘체력 보강’이다. 연합뉴스 |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4년 전 덴마크와의 결승전에서 재연장 접전 끝에 놓친 금메달을 따낸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예선전을 무려 3 차례나 치른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획득한 것 처럼 본선 행보 역시 험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번 대회를 앞둔 여자 대표팀은 이를 위한 대표팀 최상의 과제는 바로 체력. 15명의 최종엔트리 평균 나이는 28.1세이고, 그 수를 주전 7명으로 좁히면 35세에 육박한다.
왠만한 남자 선수들도 은퇴할 나이에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임 감독은 이틀에 한 번 씩 경기가 열리는 스케줄을 감안, 훈련의 절반 이상을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증진에 쏟고 있다.
오랜 동안 손발을 맞춰 온 만큼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노련미, 전술 다지기 등을 어느 정도 돼 있기에 노장들에게 가장 부족한 힘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조편성이 좋지 않은 점도 악재임에 분명하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독일 헝가리 스웨덴 브라질과 함께 B조에 속했는 데, 브라질 정도만 쉬운 상대로 꼽힐 뿐 러시아와 독일은 지난 해 세계대회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또 헝가리와 스웨덴은 한국보다 세계랭킹에서 떨어지지만 힘을 갖춘 유럽 팀이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팀이라는 게 임 감독의 견해. 그래서 조 3위 이상을 거둔 뒤 8강에서 난적 노르웨이를 피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는 계산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지난 해 12월 세계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불과 8개월 뒤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이 상승하겠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역대 세계대회에서 금1 동1에 그친 것과 달리, 올림픽에서만 금2 은3으로 획득할 정도로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팀을 꾸려왔고 실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해 세계대회와 달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한 만큼 ‘가시밭길’을 넘고 ‘금메달의 꿈’을 현실로 이루는 것도 충분히 해 볼 만하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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