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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
나이 차이가 9년인데다가 아버지가 명리학 공부를 하신지 2년째이신데 궁합을 보니 남자가 원진살이 끼어있고 시지에 묘유충(卯酉沖)을 맞고 있어서 말년에 부부 이별수가 있으며 역마살에 삼형살(三刑殺)이 있어서 교통사고로 몸이 성치 않게 된다는 말씀을 하였다고 한다.
“선생님, 정말 궁합대로 그렇게 됩니까.” “사주팔자를 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궁합을 보고 안 좋다고 할 때 그냥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두 사람의 명조를 보니, 아버님이 염려한 바대로 사주에 있으나 더 잘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니, 아버님을 한번 모시고 오십시요.”
사주팔자를 안 믿는 부모에게는 궁합이란 것이 소용없는 것으로 되지만 그것을 믿는 부모는 자식을 결혼시키려면 거의가 궁합을 보는 것이 보통이다. 그만큼 궁합이란 것이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로 되어 있다.
종교계에 유명한 사람의 아들 딸 결혼할 때 그 주위의 친인척들이 상담을 오는 예가 종종 있다. 뿐만 아니라 재혼을 하려는 중년부부들도 궁합부터 보고 나서 그 다음 이야기를 한다. 선남선녀가 만날 때 겉모습을 보고 우선은 눈에 들어오고 그 다음이 교재를 하면서 더 깊게 맞춰 보는데 평생을 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할 관계에서 부부 금슬이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궁합이 맞는다는 것은 서로 좋은 기가 흐르게 되어 말썽이 없게 되는 것이다. 서로 좋은 기가 흘러야 눈빛만 보고도 서로를 알아보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이 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기가 안 맞으면 말하는 것조차 핀트가 안 맞아 소위 꿍짝이 안 맞는다고 한다. 사사건건 트집꺼리가 되어 백년해로를 못 하게 되는 것이다.
결혼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궁합을 안 보고 했다가 싫으면 그만인 것으로 끝낼 수 없는 것이 결혼 생활이다. 결혼을 시험적으로 살아보고 나서 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가 맞으면 집안에 들어와서도 편안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가 있는데 궁합이 안 맞아 나쁜 기가 흐르면 부부가 만나는 것이 불편하고, 그러다보면 서로 각방을 쓰고, 다른 곳에 눈을 돌려 급기야는 파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아버님이 명리학 공부를 2년을 하셨다고 해도 궁합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남자와 결혼을 꼭 하고 싶으면 아버님 더러 궁합을 보러 오시라고 하세요.”
여성은 필자가 이야기하는 말에 자신감이 생기고 안도하는 표정으로 자리를 일어섰는데 그후 몇 일이 지난 후 아버지가 와서 상담을 한 후 명리학의 심오한 뜻을 새삼 느꼈다고 하면서 딸의 결혼을 승낙하겠다고 하였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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