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지정 관절전문 힘찬병원의 김영호 부장은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어깨나 손목·발목 등 관절부위나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늘어난다”면서 “휴가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신체손상도 더 쉽게 입을 수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잘하면 약, 방심하면 독
▲바나나보트, 레프팅보트 등=바나나보트나 래프팅 등은 대표적인 여름철 물놀이기구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물속에 빠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할 경우 허리나 엉덩이, 관절등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는 일단 물 밖으로 나와 바르게 눕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찜질 후 부기가 가시면 손가락, 발가락을 자주 움직여 몸의 근육이 굳지 않도록 하고 만일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바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모래사장 위에서의 공놀이=걷기도 힘든 모래사장 위에서 뛰어 놀다가 발목이나 무릎관절을 다칠 수 있다. 또 인대와 연골 손상의 위험도 있다. 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바로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이 불안정해져 나중에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워터파크 놀이기구=워터파크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놀이기구는 바로 일종의 미끄럼틀이라 할 수 있는 워터 봅슬레이. 떨어지는 가속도에 몸을 맡기려면 목과 어깨, 팔에 잔뜩 힘을 주고 있어야 한다. 또 구부러진 원통을 통과하는 순간 원통벽에 몸을 부딪히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자칫 허리나 목, 발목 등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물, 잘 이용하면 근육·관절 피로 풀 수 있어
▲수영, 남녀노소 최고의 운동=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 뼈, 인대, 힘줄 등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단, 입수 전 준비운동은 필수. 만일 수영이나 물놀이 도중 ‘쥐’가 났다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손바닥을 이용하여 종아리를 가볍게 마사지 한 후 쥐가 난 다리의 발끝을 양 손으로 잡고 몸 앞으로 살짝 잡아 당겨주면 긴장했던 근육이 풀리게 된다.
▲수압 이용한 적당한 맛사지, 피로회복에 제격=워터파크에는 수압을 이용해 안마효과를 보는 기능탕들도 많이 있다. 일명 ‘에스테틱탕’. 에스테틱탕은 일어선 자세에서 허리와 하체부위를 중심으로 높은 압력의 물안마를 받을 수 있는 시설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몸에 쌓인 피로와 물놀이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온천물이나 사우나 등지에서 약 35도씨 정도의 따뜻한 물로 안마를 받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김영호 부평 힘찬병원 진료부장, 송기홍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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