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소득은 이광환 감독의 인기 상승이다.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는 이 감독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퇴장 때 보여준 화끈한 모습은 비판 여론을 순식간에 잠재웠다.
세 번째는 하고 싶은 메시지를 만천하에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11일 목동구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 감독에 대한 취재에 열을 올렸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계가 히어로즈가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비토 분위기가 있다. 판정에서도 이런 점이 나타나 참다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이자 가장 큰 소득은 선수단 분위기의 쇄신이다. 히어로즈는 최근 잇따른 연패로 선수단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연패가 계속되자 서로를 탓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일 만큼 사분오열 됐다. 하지만 이번 감독 퇴장을 계기로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을 뿐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목동=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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