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비가 오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어떤 사람은 비가 오면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부침개를 부쳐 먹는다네요.
전 비가 오면 항상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이불 속에 폭 들어가서 영화감상을 한답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김치전도 함께라면 더욱 좋겠죠? 뽀송 뽀송한 느낌과 함께 감명 깊은 영화를 보며 김치전을 한입 베어 물고 있으면 정말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 없더라고요.
행복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 부터 오는 것 같아요. 예전엔 이런 것들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냥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하나인 줄만 알았거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상들이었다는 아련한 기억에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립답니다.
지금 주방에선 태희이모가 부추전을 만들고 있고 원준엄마는 샤워 중이고 은성삼촌은 열심히 랩 연습 중이고 막내 진원삼촌은 축구게임 중 입니다.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해찬이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여기저기 뭐 하는지 참견 중이고요.
이 평화로운 일상이 행복이란 걸 해찬이는 알까요? 이 평화로운 일상의 행복이 해찬이에게 항상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해찬이는 비가 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직은 왜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지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둥그런 것이 무엇인지 왜 우울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커나가면서 모두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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