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공의 적은 광우병?’
배우 설경구가 오는 19일 개봉되는 영화 ‘공공의 적1―1:강철중’(이하 강철중) 속 광우병 대사가 삽입된 배경을 밝혔다.
설경구는 6일 서울 충무로 KnJ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당초 시나리오에는 광우병을 언급하는 내용이 없었다”며 “현 대통령 취임 전이던 2월 초쯤 광우병 사태가 일어나기도 전 촬영 현장에서 강우석 감독님이 쪽지를 건네며 광우병과 관련된 대사를 하게 됐다”고 신기해 했다.
영화에서 설경구는 ‘공공의 적’ 이원술(정재영)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수입 쇠고기는 잘 익혀 먹지 않으면 광우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대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첫 장면부터 소 도축장이 등장하는 등 ‘강철중’은 최근 정부가 미국 소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듯 소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삽입돼 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최근의 촛불집회 등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기분이 참 묘했다”며 “도축장 장면은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 삽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밖에도 소고기를 먹는 장면 등 소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어 신기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경구는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모두 봉쇄된 현 사태와 관련해 “마치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명하기도 했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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