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비, 가요계 첫 날개짓 다양한 빛 보세요

이승철도 인정한 유망신인…
첫 앨범 ‘I LUv you’ 발표
가요계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가수 나비(본명 안지호·22)가 자신의 첫 번째 앨범 ‘I LUv you’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나비의 날개처럼 다채로운 빛을 보여주고 싶은 의미로 예명을 나비로 지었다는 그는 요즘 신세대답게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나비가 처음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 당시 한참 인기를 누리던 SES를 보고나서였다. 당시 SES의 화려한 율동에 넋이 나간 나비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동경심을 가지게 됐고 취미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취미가 된 나비는 연습을 거듭한 나머지 노래자랑만 가면 순위 안에 드는 실력자가 됐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노래자랑에 나가 대상을 차지한 나비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음악선생님은 재능이 아까우니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키워보라고 조언했다. 이 한마디가 나비를 가수로 만든 동기가 됐다.

이후, 나비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수가 되기 위해 대학을 실용 음악과로 정하고 가족에게 ‘가수가 되겠다’고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자매 중에 장녀인 딸이 갑자기 가수의 길을 가겠다고 하니 아버지의 반대가 뒤따랐다. 학교에서 공부도 곧잘 했던 장녀가 남들처럼 평범한 길을 가기를 바랐던 아버지로서 받은 실망감이 컸기 때문.

“사실, 제가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제외하고는 다른 과목은 잘했거든요. 그래서 은근히 기대를 거셨나 봐요. 근데 뜬금없이 가수가 되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죠. 그래서 한참을 실랑이 끝에 시험봐서 대학교에 들어가면 ‘가수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죠.”

그래서 어렵사리 반허락을 받은 나비는 5개 대학을 시험봐서 모두 붙어 부모님의 인정을 받아냈다. 평소 스티비 원더와 비욘세 그리고 프린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나비는 대학교 시절 미국으로 배낭여행을 가서 프린스의 공연을 볼 정도로 음악적 열정이 가득 차있다.

“친구들과 라스베이거스를 갔는데 한 호텔에서 프린스가 공연을 하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표가 너무 비쌌지만, 주저 없이 사버렸죠. 덕분에 이틀간 쫄쫄 굶었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제가 언제 프린스 공연을 보겠어요. 공연을 보고 배울 점도 많았고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나비는 결국 이현승 작곡가에게 발탁돼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기에 이른다. 3년 동안 12시간씩 초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낸 나비의 지독함에 모두 놀랄 정도였다.

“남들 노래하는 스타일을 따라 하다가 자신만의 노래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엔 중압감에 한동안 앓아눕기도 하고 병원에 다니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만의 색깔이 나온다고 주변에서 말씀하시더군요. 뭔가 하나씩 이뤄간다는 게 이런 거구나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나비의 이런 노력은 같이 방송을 한 ‘가왕’ 이승철에게 인정받기도 했다. 이승철은 방송에서 나비의 노래를 듣고 오랜만에 괜찮은 신인이 나왔다고 인정을 할 정도였다. 당찬 신인가수 나비. 과연 그의 날갯짓이 가요계에 어떤 태풍을 몰고올지 궁금해진다.

글 황인성, 사진 전경우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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