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첼시 ‘더블’전쟁

EPL 우승·챔스리그 우승 놓고 자존심 격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양대 산맥’이 제대로 붙게 됐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부자군단’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즉 ‘더블’을 놓고 세계 축구팬들을 ‘5월의 광란’에 빠트린다. 두 팀이 먼저 경쟁할 무대는 팀당 2경기씩 남겨놓은 프리미어리그. 지난 달 26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맨유를 홈에서 2-1로 격파하면서 두 팀의 승점은 나란히 81점이 됐다. 골득실차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맨유(맨유 +53, 첼시 +37)가 아직은 1위.

그러나 첼시가 최근 맨유와 리버풀 등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맨유가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나 11일 위건 어슬레틱전 중 한 경기만이라도 삐끗할 경우, 우승컵의 향방은 첼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2연패는 물론,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10회의 위업을 이룬다는 야심이다. 아울러 지역 라이벌 리버풀이 갖고 있는 1부리그 통산 최다우승 18회에도 한 개 차로 다가서게 된다. 반면 첼시는 지난 시즌 빼앗겼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탈환하고 최근 4년간 3회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확고하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두 팀이 22일 ‘동토의 땅’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맞대결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맨유가 지난 달 30일 FC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자 첼시도 1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번번히 눈물을 흘리게 했던 ‘숙적’ 리버풀을 3-2로 제압, 맨유의 맞대결 상대로 결정됐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4강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어 눈물을 흘렸던 터라 이번 결승전은 라이벌 의식, 그리고 우승에 대한 열망까지 맞물려 세계 축구사에 가장 긴장되고 치열한 승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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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양팀 부문별 비교표
맨 유 부 문 첼 시
1878년 창단연도 1905년
영국 랭카셔주 맨제스터 연고지 영국 런던(서부)
16회 1부리그(EPL)우승횟수 3회
2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횟수 없음
1위 현재 EPL순위 2위
38승10무7패(25승6무5패) 올시즌 승무패 38승15무6패(24승9무3패)
6승3무1패 최근10경기 성적 7승2무1패
103득점31실점(74득점21실점) 올시즌 득점-실점 102득점 42실점(62득점25실점)
2승1패(승부차기승 포함) 올시즌 맞대결 전적 1승2패(승부차기패 포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8득점(28득점) 팀 내 최다득점자 프랭크 램퍼드 19득점(10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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