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 첫방송하는 KBS 월화드라마 ‘강적들’은 서른살 채림의 첫번째 작품. 청와대 경호원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채림은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청와대 신입 여경호관 차영진 역을 맡아 귀여운 여자가 아닌 강한 여자 채림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30대의 채림은 오히려 20대때보다도 열정적이었다. 지난 7일 열린 ‘강적들’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채림의 눈빛과 말투에는 서른살의 여유로움과 프로의 자세가 함께 묻어났다.
“30대의 첫작품이에요. 다른 사람들처럼 29살에서 30살이 됐다고 해서 우울한 건 없지만, 대신 20대 때보다 책임감이 너무 커진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아졌고요.”
그래서 지금 뒤돌아보면 채림은 지나간 20대가 아쉽다. 당시에는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을 했겠지만, 지금 만큼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생활을 하며 겪는 갈등을 직접 경험하거나 보고 들으니 다른 세상이 보이더라고요. 이젠 연기할 때 이런 점은 놓치지 말야야 겠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늘어난 관록과 열정으로 채림은 최근 연기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호원 역할이기에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등 힘들거나 위험한 장면들이 많지만, 채림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운동신경이 좋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매일 근육통에 시달리고 멍들어서 달마시안 되겠다는 농담도 듣지만,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위험한 장면도 대역없이 직접 연기하려고 해요.”
“경호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멋진 모습 뒤의 노력을 봐달라”는 말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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