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아내가 남편을 미워하는 원진, 백호살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아내가 남편을 미워하는 원진, 백호살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K과장이 퇴근길에 들러서 하소연을 한다.

 “마누라가 요즘 저를 공연히 미워하는데 그것도 사주팔자에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까?”

 30 초반의 부인은 정화(丁火)일주가 월주에 계축(癸丑), 일주에 정축(丁丑) 백호살을 갖고 있으며, 남편도 년주에 계축백호를 갖고 있다. 남편이 계유 일주로서 천을 귀인을 갖고 있는 것을 봐 “연애 시절에는 지금의 부인이 따라다녔죠.”

 “네, 마누라가 좋아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은 부인이 돈만 밝히네요.”

 “네, 그렇습니다. 중소기업에 봉급으로 감당하기 힘듭니다.”

 K부부의 사주는 양쪽이 모두 계축백호살이 있으며 축오 원진살(怨嗔殺)이 똑같이 년, 월지에 있으니 서로 원수지간처럼 지내면서 막상 헤어지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생에 원수지간이 현세에 만난 것이다. 여자는 남편자리가 흉살을 맞고 있으니 남편과의 잠자리도 관심이 없어 사랑의 행위가 깨져 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에 냉기가 도니 원만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여자 대운에서 백호살이 다시 충을 맞다 보니 틀림없이 부부 사이에 금이 가 있는 것이다.

 다음 대운이 올 때까지 이러한 일이 지속되며, 이 시기를 무난히 못 넘기면 이혼도 불사하게 된다. 남녀가 궁합을 보는 이유도 겉궁합과 속궁합이 맞아 떨어져야 일평생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도 잘 헤쳐나가는 것인데, K부부의 궁합을 비유해 보면 소는 하루 종일 밭을 가느라고 땀을 흘리고 애를 쓰고 있는데, 말이란 놈은 선비 한 명 태우고 한가하게 왔다 갔다 하니 그 꼴을 못 보듯 사이가 안 좋은 것이다.

 현재 부인 입장에서 보면 남편이 탐탁지가 않은 것이다. 돈도 벌어오는 것이 쥐꼬리만하고, 앞으로의 경제적 비전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다가 운에서 흉살과 충을 때려 맞고 있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사주팔자는 정물(靜物: 움직이지 않음)이며 대략적인 운세의 상황을 말하며, 10년마다 들어오는 대운과 년년이 있는 세운에서 합해지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운에서 형, 충이 와서 나쁘게 움직이거나, 나쁘게 묶여있던 것을 풀어줘 호전될 수 있는 것이다.

 “애가 없네요.”

 “네, 이상하게 애가 들어서지를 않습니다.”

 남자사주에 상관(傷官: 자식 자리를 상하게 하는 오행)이 너무 많으면 무자식이거나, 부인이 자식을 갖게 된다면 딸을 낳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 자식이 생기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언제쯤 애가 생기겠습니까?”

 올해는 무자년이므로 무자년에는 자축합(子丑合)하고 자오충으로 걱정거리가 되는 나쁜 기운을 없어지게 하므로 애를 갖게 된다.

 “2008년에 애가 들어서게 되며,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옮기면서 부인과의 관계가 개선되겠습니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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