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들은 이제 막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인터넷 얼짱으로 이름을 날렸던 강민경은 애써 인터넷 얼짱이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반응이었다.
“원래 꿈이 가수였어요. 인터넷 얼짱은 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있는 사진을 누군가 얼짱 카페에 올려서 된 거예요. 나중에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았어요. 그런데 워낙 포토샵으로 손을 많이 본 사진들이라서 솔직히 데뷔할 때 실제 제 모습 보고 사람들이 실망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강민경)
주, 아주 등 최근 데뷔한 신인가수들과 90년생 동갑내기인 강민경은 아직 소녀 티를 벗지 못한 모습이었다. 반면 또 다른 멤버 이해리는 어른스러웠다. 뒤늦게 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 이해리는 오디션을 거쳐 연습생 기간까지 무난히 소화해냈다.
그룹명 다비치는 ‘다비추다’라는 우리말에서 따왔다. ‘노래로 온 세상을 비추겠다’는 다비치의 꿈과 염원이 담긴 이름이다. 이번에 발표한 첫 앨범의 타이틀 ‘아마란스(AMARANTH)’ 역시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란 의미다.
“정말 이번 앨범 이름처럼 오래 가는 여성 듀오가 됐으면 좋겠어요. 여성 듀오가 국내 가요계에 거의 없잖아요. 저흰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여성 듀오가 될 거예요. 물론 그 전에 열심히 해야겠죠.”(이해리)
이들은 미디엄템포 발라드 풍의 타이틀곡 ‘미워도 사랑하니까’에 이어 트로트 분위기를 약간 엿보이는 ‘슬픈 다짐’까지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SG워너비를 비롯한 씨야와 같은 소속사라 비슷한 노래 스타일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들은 당당히 자신들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일단 저흰 듀오잖아요. 둘이서 내는 화음은 셋이서 내는 화음과 달라요. 저희만의 색깔도 분명이 있고요. 오히려 여성 듀오가 잘 안된다는 일부 시각이 있는데 그러한 시각을 불식시키고 꼭 성공할 거예요.”(강민경)
힘 주어 말하는 강민경과 옆에서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이해리는 둘 다 가창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실력도 있다.
다비치는 자신들의 뒤를 잇는 ‘제2의 다비치’가 나올 수 있도록 가요계에 여성듀오로서 한 획을 긋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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