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망가진 최진실 시청률 상승의 일등 공신

 

[스포츠월드] 최진실의 리얼한 아줌마 연기가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4부가 방영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주인공 홍선희로 분한 최진실의 억척스럽고 코믹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점점  끌어 모으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극중 아등바등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홍선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방송국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억척스레 돈을 모은다. 하지만, 유치장에 갇혔던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가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그런 사정을 모르는지 뺑덕어멈 같은 심술과 팥쥐 같은 성깔을 드러내며 도와주질 않는다. 거기에 가슴설레던 첫 사랑 재빈은 옛날 망가진 첫 사랑 선희를 이제는 아줌마라 무시한다.

 남편은 도망가고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해 불행한 내용인데도 시청자들이 드라마만 보면 배꼽 잡는 이유는 노련한 연기자인 최진실의 아낌없이 망가지는 연기 때문. 그는 드라마를 위해 뽀글뽀글한 아줌마 파마를 하고 머리띠를 질러 넣은 채 혈혈단신 생존전선에 나선 아줌마 홍진희를 리얼하게 연기하고 있다. 극 초반 보여준 연기를 위해 와이어 액션도 불사한 최진실의 열정은 결국 그의 어린 두 자녀에게 ‘엄마는 슈퍼맨이었다’는 환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제 5부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진실과 정준호의 티격태격 멜로라인과 함께 속속들이 드러나는 과거의 진실이 밝혀질 전망이라 인기의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초반 10% 미만의 시청률로 출발해 현재 13%(TNS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찍고 봄날처럼 상큼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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